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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학

금융시장

by 매운갈비찜 2022. 10. 24.

금융시장이란 자금공급자와 자금수요자 간에 금융거래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소를 말한다. 여기서 장소란 재화 시장처럼 특정한 지역이나 건물 등의 구체적 공간뿐 아니라 자금의 수요와 공급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추상적인 공간을 포함한다. 금융시장은 국민경제 내 자금공급 부문과 자금 수요부문을 금융거래하는 이름으로 직간접적으로 연결해 줌으로써 국민경제의 생산성 향상과 후생 증진에 기여하게 된다. 자금의 공급과 수요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매개하는 수단이 필요한데 이러한 수단을 금융자산 또는 금융상품이라고 한다. 금융자산은 현재 또는 미래의 현금흐름에 대한 청구권을 나타내는 증서로써 예금증서, 어음, 채권 등을 들 수 있다. 금융거래는 자금공급자로부터 자금수요자로 자금이 이동하는 형태에 따라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으로 나눈다. 직접금융은 자금수요자가 자기명의로 발행한 증권을 자금공급자에게 교부하고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거래이며, 간접금융은 은행 등과 같은 금융중개기관을 통하여 자금공급자에게서 자금수요자로 자금이 이전되는 거래이다. 직접금융 거래 수단으로는 주식, 채권 등이 대표적이며 간접금융거래 수단에는 예금, 대출 등이 있다.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가계 부문은 소득이 지출보다 많아 흑자 주체가 되지만 기업 부문은 소득을 상회하는 투자활동을 하므로 적자 주체가 된다. 금융시장은 가계 부문에 여유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흡수한 자금을 투자 수익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부문에 이전시킴으로써 국민경제의 생산력을 향상하는 자원배분 기능이 있다. 금융시장은 소비 주체인 가계 부문에 적절한 자산운용 및 차입 기회를 제공하여 가계가 자신의 시간선호에 맞게 소비시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효용을 중신시키는 기능을 한다. 금융시장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가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파생금융상품과 같은 위험 헤지 수단을 제공하여 투자자가 투자위험을 위험 선호도가 높은 다른 시장참가자에게 전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결과 투자자의 시장참여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의 자금 중개 규모가 확대된다. 금융시장은 금융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높은 유동성을 제공한다. 유동성은 금융자산의 환금성을 말한다. 투자자는 환금성이 떨어지는 금융자산을 매입할 경우에는 동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손실을 예상하여 일정한 보상, 즉 유동성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 금융시장이 발달하면 금융자산의 환금성이 높아지고 유동성프리미엄이 낮아짐으로써 자금수요자의 차입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금융시장이 존재할 경우 차입자의 신용에 관한 정보가 차입자가 발행한 주식의 가격이나 회사채 금리 등에 반영되어 유통되므로 투자자가 투자정보를 취득하는 데 따른 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감될 수 있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정보생산기능이 활발하면 투자자의 의사결정이 촉진될 뿐만 아니리 차입자도 정당한 평가를 통해 소요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금융시장이 발달할수록 금융자산 가격에 반영되는 정보의 범위가 확대되고 정보의 전파 속도로 빨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규율이란 차입자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장참가자가 당해 차입자가 발행한 주식 또는 채권 가격 등의 시장 신호를 활용하여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어떤 기업이 신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인수 합병계획을 발표했는데 시장참가자들이 그러한 계획이 당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본다면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동 기업의 주식이나 회사채 가격이 즉각 하락하게 된다. 즉, 시장참가자들이 인수 합병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격에 반영한 것이라. 이렇게 되면 그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더 들어 인수 합병을 통한 무리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가 있다. 단기금융시장은 보통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자산이 거래되는 시장을, 자본시장은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대출, 장기채권이나 만기가 없는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단기금융시장은 금융회사, 기업, 개인 등이 일시적인 자금 수급의 불균형을 조정하는 데 활용된다. 자본시장은 주로 기업, 금융기관, 정부 등이 장기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으로 장기금융시장이라고도 한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대표적인 자본시장이다. 채무증서시장이란 차입자가 만기까지 일정한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발행한 채무증서가 거래되는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어음 시장, 양도성예금증서시장, 표지어음시장, 통화안정증권시장, 국채, 회사채, 금융채 등의 채권시장이 있다. 주식시장은 회사의 재산에 대한 지분을 나타내는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채무증서와는 달리 주식으로 조달된 자금에 대해서는 원리금 상환의무가 없다. 그 대신 주주는 주식소유자로서 기업 순이익에 대한 배당 청구권을 갖는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는 유기 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 시장 등이 있다. 채무증서와 주식의 가장 큰 차이는 동 증권의 발행기업이 청산할 경우 채무증서 소유지는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주주는 채무를 변제한 잔여 재산에 대하여 지분권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식은 채권보다 기업부도 발생에 따른 위험이 더 크다. 또한 채무증서 소유자는 이자 및 원금 등 고정된 소득을 받게 되므로 미래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데 비하여, 주주의 경우는 기업의 자산가치나 손익의 변동에 따라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주식은 채무증서보다 자산가치의 변동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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