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을 위해 부채를 활용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거주 주택 마련을 위해 사용된 부채의 상환을 위한 원리금이 총소득의 20%를 넘으면 부채로 인한 재무적 문제가 발생하는 신호로 본다. 부채 규모의 적정성을 자산을 기준으로 파악할 때 일반적으로 총부채가 총자산의 40%를 초과할 경우와 거주 주택 마련을 위한 부채잔액이 총부채의 30%를 넘는 경우 재무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신용카드를 사용한 시기와 결제 대금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아직 납부하지 않은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부채로 포함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 만일 고객이 주거용뿐 아니라 투자용 부동산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경우 부채 적정성은 임대소득의 발생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투자용 부동산 구입시 대출을 얻어서 구입했다면 대출에 대한 원금, 이자 상환금액과 그 부동산을 운영하는 데 비용이 발생하므로 이를 고려하여야 한다. 네 번째는 대출금리를 비교하였는가? 이다. 일반적으로 담보대출이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으며 신용대출 등에서도 금융권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체로 은행과 같은 제1금융권에서는 제2금융권(카드사, 보험사, 상호저축은행 등)에 비해 금리가 낮지만 신용도가 낮은 경우에는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단기간 또는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예·적금 담보대출이나 보험계약대출을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매월 약정이자만 납입하고 원금은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상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금을 상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험사고가 발생하였을 때는 보험금에서 대출금액만큼 보험금을 적게 받을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절세효과를 최대한 이용하였는가? 이다. 자금 용도가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인 경우 이자 상환액에 대해 소득공제가 가능하므로 절세효과를 최대로 이용한 대출상품으로 고른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기간이 10~15년, 고정금리 또는 비거치식으로 분할 상환하는 경우 상환 이자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대출 기간이 15년 이상일 경우에는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 상환 여부에 따라 최대 1,500~1,8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다음으로 소비자금융 관련 재무 설계사의 역할이다. 부채는 소비자들이 현명하게만 이용하면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부채 사용은 가계의 재정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재무 설계사가 고객의 재무설계를 수립할 때는 반드시 부채를 포함한 종합적인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 부채를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각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대출상품의 종류와 조건을 잘 따져 보고 부채 적정성을 파악하여 고객이 불리한 조건으로 과다 부채를 보유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부채를 이용하여 투자하려는 경우에는 부채의 사용에 다른 비용과 고객이 누리게 될 효용을 비교해야 하며 부채 이용이 고객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신중히 검토한 후 의사결정을 하도록 조언해야 한다. 증가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종합대책으로 2016년 이후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1년 이내로 하고 원칙적으로는 초기부터 분할 상환하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2018년 1월부터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계산할 때 기존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과 기타부채(기존 담보대출 포함)의 이자만을 포함한 것을 개선하여 신규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기존의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 모두를 고려하는 신DTI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가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기존 주택을 2년 이내에 처분하지 않을 경우 신DTI를 계산할 때 만기를 15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결국 다주택자가 투자목적으로 대출을 이용하여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담보대출로 인한 상환 이외에 모든 대출에 대한 부담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DSR은 금융회사의 여신관리 과정에서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여 적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대출한도가 감소할 수 있고, 한도가 감소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DSR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금융회사에서 신용위험이 있는 사후관리 대상자로 분류하는 등 대출자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만약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향후 상승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반영한 스트레스 DTI를 적용하기 때문에 대출한도가 감소하고 이런 경우에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재무 설계사는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대출이 있는 경우 원리금 상환 현황을 파악하고 가능한 빠른 상환이 가능하도록 조언하여야 한다. 이처럼 최근에는 담보물의 가치보다 상환능력 위주로 대출 심사가 진행되고 거치기간을 최소한으로 하며 고정금리를 적용하여 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므로 평소에 신용평점 관리에도 신경 쓸 수 있도록 조언하고 교육하여야 한다. 이미 부채를 보유한 고객인 경우 부채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서 대출의 목적과 기간, 상환 방법, 금리 등을 확인하고 고객의 재무 상태에 비추어서 합리적인 부채 관련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합리적인 부채관리 방안이란 부채에 따른 금융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포함해서 고객이 부채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하는 심리적인 부분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의 최소화를 위하여 재무 설계사는 현재 고객이 보유한 부채의 금리, 대출 기간, 상환 방법 등을 재검토하고 현재보다 더 나은 조건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부채관리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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