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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학

국민소득

by 매운갈비찜 2022. 11. 11.

경제의 다양한 요인들이 얽히고설켜 나타나는 경제활동의 상태와 전망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재무 설계사가 고객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경기의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경제 활동 상황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경제지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먼저 국민소득이 있다. 국민소득이란 한 나라의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것으로 흔히 국내총생산(GDP)이라는 용어로 불린다. 첫째로 재화와 서비스가 있다. 재화와 서비스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 식, 주 등의 생존적 욕망과 정신적, 문화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생산되는 것으로 재화는 쌀, 의복, 자동차, 건물처럼 물질적 형태를 가진 것을 말하며, 서비스는 통상 용역이라고도 하는데 운송, 숙박, 금융, 의료, 교육, 문화 활동 등과 같이 형태가 없는 사람의 노력을 의미한다. 둘째로 일정 기간이 있다. 일정 기간이란 통상 1년 또는 1분기를 말하며 일정 시점과는 다르다. 셋째로 새로이 생산한 가치가 있다. 각 생산단계에서 추가된 가치로 공장에서 만든 물건을 모두 판매하였을 때의 수입액과는 차이가 있다.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재료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원재료는 이미 다른 데서 생산해 낸 것으로서 이 공장에서 만들어 낸 새로운 가치는 아니므로 물건의 값에서 이 원재료 투입비를 뺀 나머지만이 이 공장에서 새로이 생산한 가치라 볼 수 있다. 국민계정체계의 용어로 표시하면 이때 물건의 판매 수입을 산출액이라 하고 원재료비를 중간 투입액이라 하며 새로이 생산한 가치를 부가가치라고 한다. 국민소득지표에서의 생산액은 이처럼 산출액에서 중간 투입액을 공제한 부가가치를 뜻한다. 넷째로 시장가격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것이 있다. 각 생산물에 해당 시장가격을 곱해서 화폐가치로 환산한 다음 이들 생산액을 합계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국민경제 내에서 산출되는 생산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의 물리적 단위가 달라 단순 합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쌀 10가마와 옷 10벌을 단순히 합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쌀 1가마와 값이 15만원이고 옷 1벌이 10만원이라 한다면 쌀 10가마와 옷 10벌의 가치 합계는 150만원과 100만원을 더한 250만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소득은 가격의 평가 방법에 따라 실질국민소득과 명목국민소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명목국민소득은 그 해의 생산물에 그 해의 가격을 곱하여 산출한다. 따라서 명목국민소득의 변동에는 생산물의 수량과 가격 변동이 혼합되어 나타나게 된다. 실질국민소득은 생산 수량으로 나타낸 소득을 말하는데 생산물마다 거래단위가 서로 달라 이를 합산하여 나타내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실제로는 그 해의 생산물에 특정 기준시점의 가격(기준연도 가격)을 매년 똑같이 곱하여 산출한다. 따라서 실질국민소득은 물가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실질국민소득의 변동은 생산물 수량의 변동만을 나타내준다. 결국 수량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물가가 오르면 명목국민소득은 그만큼 커지나 실질국민소득은 물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커지지 않는다. 따라서 진정한 국민복지 수준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는 실질국민소득이다. 이처럼 국민소득을 명목과 실질로 구분하여 추계하는 것은 두 가지의 국민소득이 각각 그 용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경제의 구조변동이나 국민소득을 구성하는 각 요소의 중요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분석하고자 할 때는 명목 계열을 사용하게 되나 경제성장, 경기변동 등 국민경제의 규모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실질 계열을 주로 이용한다. 다음으로 국민소득통계를 이용한 경제지표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경제성장률, 1인당 GDP, 잠재 GDP 등과 같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와 같은 지표들은 모두 우리 국민의 일정 기간의 경제활동 결과를 집약한 국민소득통계를 이용하거나 응용하여 구할 수 있는 지표들이다. 이러한 지표들의 분석을 통하여 우리 경제의 현실을 파악함은 물론 경제정책도 수립, 평가하게 되는데 그중 이용도가 높은 주요 경제지표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첫째로 경제성장률이다. 각 경제활동 부문이 만들어낸 부가가치, 즉 국민경제 수준이 일정 기간 얼마나 증가하였는가를 보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을 이용하는데 일정 기간에 한 나라 경제가 이룩한 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의 하나로서 물가, 실업률, 국제수지 등과 함께 경제정책의 수립이나 평가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국민경제가 성장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소득이 증대되는 등 국민의 후생이 증진되어 개인과 국가의 복리와 안정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라 하면 물가 요인을 제거한 실질 GDP 성장률을 의미하며 1년 동안의 증가율을 측정하는 연간 GDP 성장률과 1분기 동안의 증가율을 측정하는 분기 GDP 성장률로 구분된다. 두 번째로 GDP디플레이터이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어 사후적으로 얻어지는 값을 GDP디플레이터라 한다. 그런데 GDP 추계 시에는 생산자물가지수나 소비자물가지수뿐만 아니라 수출입물가지수, 임금, 환율 등 각종 가격지수가 종합적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GDP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 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이다. 세 번째로 잠재 GDP가 있다. 잠재 GDP란 실제 GDP에 대응되는 개념으로서 노동과 자본 등의 생산요소를 완전히 고용하여 달성할 수 있는 최대 GDP 또는 자연실업률 상태 하에서의 GDP, 즉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GDP라고 정의된다. 마지막으로 1인당 GDP가 있다. 국민소득을 나타내는 GDP는 한 나라 경제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유용하나,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알아보는 데는 적합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국민들의 생활 수준은 전체 국민소득의 크기보다는 1인당 국민소득의 크기와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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