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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학

물가지수

by 매운갈비찜 2022. 11. 15.

물가란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평균한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의미하며 물가지수는 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숫자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지수란 통상 시계열자료에 대하여 기준이 되는 시점의 수치를 100으로 해서 비교 시점의 수치를 나타내는데, 이를테면 어느 특정 시점의 물가지수가 115라면 이는 기준시점보다 물가수준이 15% 높은 것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작성되고 있는 물가지수로는 통계청에서 작성하는 소비자물가지수, 한국은행에서 작성하는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및 GDP디플레이터, 농협 중앙회에서 작성하는 농가 판매 및 구입 가격지수 등이 있다. 첫 번째로 소비자물가지수란 소비자가 일상 소비생활에서 구입하는 재화(소비재)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조사함으로써 도시가계의 평균적인 생계비나 화폐의 구매력 변동을 측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과 기업서비스가 국내시장에 출하되어 1차 거래단계에서 기업 상호 간에 이루어진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수출입물가지수란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조사함으로써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이다. 네 번째로 GDP 디플레이터란 국민소득 추계 시 경상가격에 의한 GDP(명목 GDP)를 불변가격에 의한 GDP(실질 GDP)로 나누어 사후적으로 산출되는데 재화와 서비스의 국내 거래가격뿐만 아니라 수출입가격의 변동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에 가장 포괄적인 물가지수이다. 다섯 번째로 농가 판매 및 구입 가격지수란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가격과 농가의 영농 및 소비생활에 필요한 재화 및 서비스의 구입 가격을 조사하여 작성한 특수목적지수로서 농가 교역조건 산출을 통해 농촌경제 동향 분석 및 농업정책 수립 등을 위한 기초자료이다. 다음으로 물가 변동 관련 주요 용어이다. 인플레이션은 일반 물가수준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래서 흔히 인플레이션을 간략히 줄여서 물가상승이라고도 한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계속해서 하락함과 동시에 경기후퇴나 불황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에 반해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상태를 말하지만 단지 디플레이션의 반대라는 의미는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디플레이션은 소비위축에서 시작된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이 '기업 수지 악화- 기업도산 심화- 실업 증가 및 임금 감소-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경제가 불황에 잠겨 드는 현상을 말한다. 경기 순환과정 중에서 인플레이션에서는 벗어났지만 디플레이션에는 빠져 있지 않은 상태를 디스인플레이션이라 하고, 경기는 후퇴하는데 물가는 상승하는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는 불황 하에서 물가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지만 불황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급등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플레이션을 말한다. 다음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상품의 가격이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볼 때 물가의 변동요인도 크게는 상품의 수요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상품의 공급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즉, 통화공급, 소득, 재정지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은 상품의 수요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요인이며 임금, 수입 물가, 부동산가격 등은 생산비 변동을 통하여 상품의 공급 측면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요와 공급 측면의 요인 외에 유통구조나 시장경쟁 등 경제 구조적인 요인과 정부의 가격관리정책 등 제도적 요인도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물가지수는 한 나라의 경제 동향 분석이나 경제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로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데 화폐의 구매력 측정 수단, 경기 동향 판단지표, 명목가치를 실질 가치로 환산하는 데 필요한 디플레이터의 기능, 그리고 전반적인 상품수급 동향 판단자료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다음으로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영향이다. 일반 물가수준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인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 화폐의 구매력은 감소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의 측정은 물가지수를 이용하여 측정하는데 소비자물가지수와 GDP 디플레이터가 주로 이용된다.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은 실질소득을 감소시키고 소득분배 및 자원배분을 왜곡시키는데 예금, 채권 등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물가가 오른 만큼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므로 손해를 보지만, 채무자는 갚아야 할 부담이 줄기 때문에 물가상승으로 이익을 보게 된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민간의 저축과 투자를 위축시키며 우리나라 상품가격이 외국 상품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어려워지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수입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므로 수입은 증가하게 되어 정상수지가 악화한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국제경쟁력을 약화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성장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나 물가안정은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정책목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거나 진정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으로는 총수요관리정책, 소득정책, 가격관리정책 등을 들 수 있다. 총수요관리정책은 국민경제의 생산능력 이상으로 수요가 늘어날 때 수요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으로서 정부의 재정정책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원자재나 임금 등 생산원가가 상승하여 물가가 오르는 경우에는 총수요관리정책만으로는 미흡하여 금융이나 세제상의 지원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에는 임금 상승률의 상한선을 정하는 등 소득 정책을 시행하여 생산성 향상을 초과하는 요소비용의 상승을 막기도 한다. 또한 개별 품목의 가격을 통제하는 가격관리정책은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고도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채택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러한 통제가 장기간 지속되면 가격의 시장기능 약화로 자원의 합리적 배분이 저해되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직접적인 가격통제보다는 경쟁 촉진 등 시장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물가가 안정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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