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의 경제적 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격변동위험의 전가이다.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자로부터 그러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자로의 효율적인 위험 이전 수단을 제공한다. 주식 포트폴리오의 비체계적인 위험은 분산투자를 통하여 제거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위험을 단기간 제거하려고 할 경우 주가지수선물 등을 이용하여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둘째, 미래 시장가격에 대한 정보제공이다. 선물가격은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의 분산된 견해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에 의해 하나로 집약함으로써 미래 시장가격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셋째, 금융상품 거래의 활성화이다. 현물시장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금융상품 거래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넷째, 금융시장의 효율적인 자원배분이다. 선물가격을 통하여 어느 정도 미래의 현물가격을 용이하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 주체가 투자 및 소비활동을 합리적으로 행할 수 있게 되며, 그 결과 금융시장의 자원배분 기능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다섯째, 새로운 금융서비스산업 제공이다. 선물을 이용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통하여 금융서비스산업 영역의 확대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선물시장은 이러한 순기능 이외에 현물시장이 선물시장에 의해서 좌우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현물시장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파생 금융상품으로 인한 대형금융사고에서 보듯이 과도한 레버리지에 근거한 거래로 인하여 금융시장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선물시장 이용자에는 헤져, 투기거래자, 차익거래자가 있다. 먼저 헤져는 현물 시장에서의 위치와 반대되는 위치를 선물시장에서 취함으로써 예기치 않은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시장에 참가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다음으로 투기거래자이다. 선물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의 손익 합이 0인 제로섬 시장이다. 따라서 선물만 투자하는 경우 기대수익률은 0%인데,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여 매수하는 투자자와 매도하는 투자자가 존재하며 이를 투기거래자라고 한다. 투기거래자는 선물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차익거래자는 선물과 현물의 차이가 적정 수준을 벗어날 경우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쪽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쪽을 매도함으로 무위험 이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선물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시장이 열리면 선물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등락을 반복하며, 특히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선물가격은 기본적으로 선물계약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선물거래의 결제는 최종거래일에 현물가격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선물가격은 현물가격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움직이게 된다. 선물가격과 현물가격과의 관계는 베이시스로 설명된다. 베이시스란 선물가격에서 현물가격을 뺀 값이다. 이러한 선물과 현물의 관계는 보유비용에 의해 설명된다. 현재 선물가격을 산정하는 것은 미래의 현물가격을 오늘 산정하는 것과 같다. 미래의 현물가격을 오늘 산정할 경우 그 기준은 오늘의 현물가격이 되고 이 가격에 미래 특정 시점(만기일)까지 현물을 유지, 보관하는 데 발생하는 제 요소(보유비용)를 고려하여 '이론선물가격(적정선물가격)'은 '현물가격+보유비용'이 되는 것이다. 현물의 유지 보관에 드는 비용 중 가장 큰 요소는 자금 비용이다. 현물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데는 현물가격에 해당하는 자금에 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하므로 시중금리 수준의 자금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또한 현물의 재고 유지에는 보관료(창고료)와 안전한 보관을 담보하는 데 드는 보험료 등의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현물가격에 보유비용을 감안한 값으로 선물의 이론 가격을 결정하는 모형을 '보유 비용모형'이라고 한다. 한편, 정상 시장에서는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현상을 콘탱고라고 한다. 반면 경우에 따라서는 현물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백워데이션이라고 한다. 비정상시장 또는 역조시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베이시스는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선물가격은 현물가격에 접근한다. 이러한 현상을 '베이시스의 수렴'이라고 한다. 만기일에 가까워지면서 현물의 보유비용이 작아지기 때문에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작아진다. 선물은 현물과는 달리 거래 만기라는 제도가 존재한다. 최종거래일(만기일)까지 청산되지 않은 선물포지션은 거래소가 청산기관이 되어 정산하는데 결제방식으로 실물 인수도 결제방식과 현금 정산 결제방식이 있다. 선물 만기일까지 청산되지 않은 계약에 대하여 기초자산을 거래소가 지정한 장소를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실물로 인수도 한다. 매도자는 기초자산을, 매수자는 현금을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게 된다. 대상 자산이 지수로 되어 있는 것과 같이 실물 인도가 불가능한 품목에 대하여 채택하고 있는 최종결제 방법이다. 계약을 체결한 당시의 가격(선물)과 최종 결제일(만기일)의 정산가격(기초자산 가격)의 차액만큼을 수수함으로써 결제가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코스피200 선물의 경우 만기 정산 시 현금 결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만기일 14시 50분까지 선물이 거래되며, 만기까지 청산되지 않은 계약에 대해서는 만기일 코스피200 최종 지수에 의해 강제적으로 정산된다. 선물거래는 현물거래와 마찬가지로 가격상승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하락으로부터도 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 즉, 가격하락을 예상하고 선물매도를 한 후 매도한 시점보다 선물가격이 하락하면 그 차이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이익률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가격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는 선물매수를 하고 난 후 선물가격이 상승하면 그 차이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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